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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어떻게 달래주는지를 모르던 초보 부모는 안아서 달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 안아서 달래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2달이 지나니 어깨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가니 인대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 되었어요. 더 이상 안아서 재우던 아이를 등 대고 자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수면교육을 시작했고, 지금은 혼자서도 정말 잘 자는 아기로 거듭났어요. 어떻게 교육을 시켰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수면교육 방법
등 대고 재우기 프로젝트 중 첫 번째 난관은 등 대고 자는 것에 대한 적응기간이었어요. 안겨서 자는 것에 비해서 포근하지도 않고, 온기도 느껴지지 않으니 초반에는 세상 무너진 듯 울었어요. 달래주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울지 않을 때는 입으로 쉬 소리를 내며 토닥토닥하는 쉬닥법으로, 강성으로 변하면 안아서 달래준 후 진정되면 다시 눕히는 안눕법을 병행했어요. 처음에는 진정하는데 30분도 넘게 걸려, 부부가 돌아가면서 지쳐 나오기 일쑤였지만, 차츰 10분~20분으로 줄어들었어요. 시간이 10분 이하로 줄었을 땐 자장가를 불러준 후 인사하고 나와서 방 밖에서 기다렸다가 강성울음으로 바뀌면 들어가서 달래주었는데, 여기서 짜증 낼 때는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다음 단계로 아이에게 적용시킨 것은 낮잠시간 제한이었어요. 낮잠과 밤잠이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어떤 날은 분유를 먹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종일 잠만 자기도 했기 때문이에요. 수면교육을 시작할 시기인 3개월 낮잠 4시간에 맞추었고, 1회 낮잠을 2시간 이하로 잘 수 있도록 해 하루종일 균등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개월별 권장 낮잠 시간
1개월 : 낮잠 4회 이상, 최대 5~6시간
2개월 : 낮잠 4회 이상, 최대 5시간
3개월 : 낮잠 4회, 최대 4시간
4개월 : 낮잠 3~4회, 최대 4시간
5개월 : 낮잠 3회, 최대 3시간 30분 ~ 4시간
6개월 : 낮잠 2~3회, 최대 3시간 30분
7개월 : 낮잠 2~3회, 최대 3시간 30분 ~ 3시간 30분
8개월 : 낮잠 2~3회, 최대 3시간
9개월 : 낮잠 2회, 최대 3시간
10개월 : 낮잠 2회, 최대 2시간 30분 ~ 3시간
11개월 : 낮잠 1~2회, 최대 2시간 30분 ~ 3시간
12개월 이상 : 낮잠 1~2회, 최대 2~3시간
낮잠을 조절해 주니 아이가 밤에 자는 걸 조금 덜 힘들어하는 게 확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제 됐다!' 싶을 때 쯤 한 번씩 아이가 너무 울면서 잠을 자지 않는 일이 반복되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무엇을 놓친걸까 또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밤 늦게 잠들면 성장에 안 좋을까봐 취침시간을 고정시키고 아침시간은 아이가 일어나고 싶은대로 두었던게 문제였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밤잠에 들기 전까지 12시간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일과시간을 조절했더니 그런 문제가 싹 사라졌어요!
잠들기 전 루틴
잠에 들기 전 루틴은 낮잠에도, 밤잠에도 적용시켜서 동일하게 했어요. 낮잠때는 침대에 눕힌 후 수면조끼를 입혀준 뒤 자장가를 불러주었어요. 그리고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스킨쉽을 하면서 애정을 충분히 표현해주고 일어나면 다시 오겠다는 말을 꼭 해주었어요!
밤잠때는 낮잠과 동일하지만 추가되는 몇 가지가 있어요. 먼저 목욕 혹은 샤워를 시키고, 온몸에 로션을 바른 뒤 옷을 갈아입히고 방으로 갑니다. 그 다음 침대에서 마지막 수유와 트림까지 시킨 후 낮과 동일한 루틴을 진행해주었어요. 마지막 수유 때는 수유등을 켜 어두운 상태에서 진행해주었어요. 이 때, 수유 시 아이가 졸지 안도록 노력했어요!
교육 결과


아이가 우는 것이 안쓰러워 안아서 교육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지만, 점점 커 갈수록 품에서 자는 게 아이도 저도 분명 더 불편할테니 마음 단단히 먹고 교육을 한 걸 너무너무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30~40분씩 밖에 못 자던 아이였지만, 지금은 1시간~2시간씩 정말 푹 자고 일어나서 해맑은 얼굴로 마주해 주거든요. 잠들기 전에 이제는 온 침대를 뒹굴거리는 아이를 보면서 품 안에 가둬두지 않았던 것이 잘한 선택임이었음을 다시금 느껴요. 아이 수면에 걱정이 많으신 분들은 한 번 꼭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